강원도 영월, 동강.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곳이죠. 그런데 이 동강 변에 '노지 차박지'가 있다는 거 아세요? 그것도 밤하늘 뷰가 어마어마하다는 그런 곳이요. 저는 이번에 다녀와서 완전 지렸습니다. 흑우들만 모르는, 아니 이제는 여러분도 알게 될 그런 꿀차박지. 지금부터 아낌없이 풀어볼게요.
동강 노지 차박지, 도대체 어디길래?
영월 동강 하면 레프팅이나 래프팅이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그 동강 변에는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숨은 노지들이 몇 군데 있어요. 특히 물가 바로 앞이라서 물소리와 함께 잠들 수 있고, 밤에는 도시 불빛이 거의 없어서 별이 쏟아질 듯이 보입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정확히 말하면 영월군 영월읍 근처 동강 변이에요. 지도에서 '동강' 치고 물가 근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차량 진입이 가능한 곳이 몇몇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물이 잘 보이는 넓은 공터가 제가 간 곳이에요.
밤하늘 뷰가 진짜 극락이더라
사실 처음에는 그냥 강가에 차 대고 자는 거지 뭐, 생각했어요. 그런데 해가 지고 나서 차에서 내려 하늘을 보는데... 진짜 소름이 돋았어요. 은하수는 아니어도 별이 엄청 많고,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별이 반짝이는 게 너무 선명하더라고요. 친구랑 둘이서 차박했는데, 밤에 모닥불 피워놓고 별 보면서 얘기하는데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이게 바로 '도파민~' 터지는 순간이죠. 사진으로는 못 담는 감동이 있는데, 그걸 직접 눈으로 보면 진짜 극락입니다.
노지 차박지 이용 꿀팁 (feat. 개이득)
이런 노지는 아무 데나 가면 안 되고, 몇 가지 팁을 알고 가면 완전 개이득이에요.
- 도착 시간은 해지기 2시간 전: 그래야 빛이 있을 때 자리도 잡고 주변 정리도 할 수 있어요. 특히 노지는 좁은 곳이 많아서 일찍 가야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 차박 장비는 최소한으로: 노지라서 전기나 수도가 없어요. 그래서 캠핑 의자, 테이블, 랜턴, 침낭 정도만 챙겨도 충분해요. 오히려 너무 많은 장비는 짐만 되더라고요.
- 근처 편의점/마트 정보 미리 확인: 영월읍에 이마트24나 GS25가 있긴 한데, 노지에서 좀 떨어져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장 볼 게 있으면 미리 사 가는 게 좋아요. 저는 근처 마트에서 삼겹살이랑 소주 사 갔는데, 강가에서 먹으니 왜 그렇게 맛있던지!
- 화장실은 근처 공중화장실 이용: 노지에는 화장실이 없어요. 근처에 공중화장실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저는 차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했어요.
- 쓰레기는 꼭 되가져오기: 노지가 깨끗해야 다음에도 올 수 있어요. 제가 간 날도 쓰레기가 좀 있긴 했는데, 그래도 제가 버린 건 꼭 챙겨왔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좋았던 점 vs 아쉬운 점
좋았던 점은 역시 뷰와 한적함이에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코로나 걱정도 없고, 조용해서 힐링 그 자체였어요. 그리고 물소리가 정말 좋아요. 잠들 때 ASMR 틀어놓은 것처럼 자연의 소리가 들려요. 반면 아쉬운 점은 노지다 보니 시설이 전혀 없다는 거예요. 전기, 수도, 화장실 전부 없으니까 완전 야생에 온 기분이에요. 또 밤에는 벌레가 좀 있었어요. 모기나 각종 벌레들. 그래서 모기향이나 벌레 퇴치제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차박을 하더라도 바닥이 딱딱하면 잠을 설칠 수 있어서 에어매트는 꼭 챙기세요.
주의! 이러다간 큰일 나요
- 비 오는 날은 절대 금지: 강가라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요. 특히 장마철이나 태풍 오기 전에는 절대 가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 조용히 해주세요: 노지라도 다른 캠퍼들이 있을 수 있어요. 너무 시끄럽게 음악 틀거나 떠들면 서로 불편할 수 있어요. 저는 조용히 불멍하고 별 보는 게 최고였습니다.
- 불씨 관리 확실히: 모닥불 피울 때는 반드시 재떨이를 준비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피우지 마세요. 산불 위험도 있고, 노지에서 불씨 관리 소홀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 주차 위치 잘 잡기: 땅이 고르지 않을 수 있으니 평평한 곳을 골라서 주차하세요. 그리고 물가에서 너무 가까운 곳은 피하는 게 좋아요. 습기도 있고, 밤에 물이 차오를 수도 있어요.
킹받네 vs 오히려 좋아
처음에는 시설 없어서 킹받네 했는데, 막상 시간 지나니 오히려 좋아! 그런 느낌이에요. 현대인들이 너무 편의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값지게 느껴졌어요. 폼 미쳤다 싶을 정도로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 그래서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이건 꼭 챙기세요 (체크리스트)
- 에어매트 & 침낭 (안 자면 후회)
- 랜턴 & 헤드랜턴 (밤에 필수)
- 모기향 & 벌레 퇴치제
- 음식 & 물 (근처 마트 멀 수 있음)
- 쓰레기봉투 & 재떨이
- 여벌 옷 & 담요 (강가라 밤에 쌀쌀함)
영월 동강 노지 차박지, 정말 강추합니다. 별 좋아하고, 조용한 곳 좋아하고, 힐링 원하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세요. 저는 이번에 다녀와서 완전 갓반인 된 기분이에요. 여러분도 좋은 추억 만들고 오세요!